연구팀은 북극 해빙 변화에 대한 이전 연구는 얼음 없는 달, 즉 한 달 평균 해빙 면적이 100만㎢ 미만이 되는 때가 언제 올지에 초점을 뒀으며, 2030년대에 처음 발생할 것이라는 게 기존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얀 교수는 이 연구는 북극 해빙이 거의 녹는 첫 여름날이 언제 올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며 "얼음 없는 첫날이 얼음 없는 첫 달보다 먼저 찾아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300개가 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사용해 북극에 얼음 없는 첫날이 언제 올지 예측한 결과, 대부분 시뮬레이션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어떻게 변하든 관계 없이 2023년 이후 9~20년 이내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극단적인 기상 시나리오가 적용된 9개 시뮬레이션에서는 북극해 얼음 없는 날이 3~6년 안에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북극이 3년 이상 극심한 온난화를 겪으면 늦여름에 얼음 없는 날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련의 기상이변이 있을 경우 200만㎢ 이상의 해빙이 단기간에 녹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면 얼음 없는 북극이 오는 시기를 늦추고, 얼음 없는 북극해가 유지되는 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얀 교수는 "북극에 얼음 없는 날이 온다고 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일 년 내내 바다를 덮고 있는 해빙과 눈이라는 북극해의 환경 특징 중 하나가 온실가스 배출 때문에 근본적으로 바꾸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Alexandra Jahn et 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