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지구 온난화를 부르는 온실가스가 지난해 또 급증하면서 사상 최악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3년 평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19.3ppm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화 이전보다 50%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는 1월보다 2.8ppm 증가한 것으로, 1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메탄가스 농도 또한 지난해 평균 1천922.6ppb를 나타내 산업화 이전보다 160%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메탄가스 증가폭은 10.9ppb로, 2007년 이후 5번째로 컸다.
이산화탄소, 메탄가스에 이어 세번째 온실가스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지난해 336.7 ppb을 나타내 1ppb 증가했다.
이같은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25% 높은 것이다.
이러한 온실가스 경고음은 지난해 12월 나온 것과 비슷하다.
미국 유타대,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가 420ppm에 달해 지구 역사에서 1천400만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OAA는 보고서에서 "화석연료에 따른 대기오염이 습지, 영구동토층 같은 자연 생태계를 달구고 있다"면서 "이러한 수치로 볼 때 대기중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일이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