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폐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한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 22개 참가국은 최종 합의서와는 별개로 2050년까지 원자력에너지 발전량을 3배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원자력 없이는 탄소중립에 드는 비용이 너무 높은 데다 전 지구적 전기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내세웠다. 새해 274억 원의 R&D 비용을 투입하고 2028년까지 6년간 총 3992억 원을 투자해 i-SMR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SMR은 대형 원전 대비 발전용량과 크기를 줄이고 각종 복잡한 구동장치를 하나의 원자로 안에 넣어둔 ‘모듈형’ 구조다. 냉각수 누설 등 기존 원전에서 자주 발생하던 사고를 줄일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해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110MWe(메가와트)급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가 한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