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S 보고서는 ‘무해원칙(Do No Significant Harn, DNSH)'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공개에 대한 내용도 개정했다.
RTS는 금융상품에 사용되는 PAI가 DNSH 원칙을 충족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DNSH는 각 금융상품이 설정한 환경목표를 달성하되 다른 환경 목표에 중대한 피해를 주지 않음을 입증하라는 원칙이다.
예를 들어, 금융상품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제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실제 성과를 낸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수질 오염과 같은 다른 환경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금융사는 무해원칙을 어기게 되는 임계 값이 얼마인지 수치를 공개해야 한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공시 템플릿도 간소화했다. ESA는 소비자와 투자자가 지속가능성 공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시 템플릿을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ESA는 이해관계자 의견을 받아 공시 템플릿에 포함되는 문구를 간소화하고, 정보의 반복을 방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템플릿 첫 페이지에는 핵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도입했다. 대시보드는 금융상품이 지속 가능한 투자 목표를 가졌는지, 환경과 사회적 특성을 고려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RTS는 금융사가 기준을 도입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템플릿의 변경 전과 후를 비교한 장단점을 함께 기재했다. 예컨대, 템플릿이 단순화되는 만큼 지속가능성 정보에 대한 가독성은 높아지지만, 담을 수 있는 내용은 줄어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해당 내용은 보고서 154~162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